오늘은 어제 준비한 재료로 맛있게(?) 샐러드를 만들고 야심차게 학교에 갔다. 하지만 아침을 먹어야 하는데 안먹고 갔더니, 배 속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하지만, 두터운 방음벽(!)으로 인해 아무도 눈치는 못채더라.

이윽고 점심이 되서, 야심차게 준비한 닭가슴살 샐러드를 먹었..으나... 내 주변은 맛있어 보이는 고기과 국, 반찬들이 즐비했으니 먹어도 먹는게 아니오, 이건 내 입이 아니더라.

그래도 굳은 의지(!)를 갖고 시작한 일이니...

男兒一言 中千金

이라 했던가. 다른 사람 반찬에 젓가락 한번 접촉못해보고 점심을 마감했다. 하지만 여전히 배 속에 쥐들(잡혀가나효??)은 배고프다고 아우성이고, 나는 이럴때를 대비해 준비해간 99Kcal만 있다는 "내가 박사" 시리얼바(?)를 먹었더니 진정이 되더라

4시즈음. 교수님 우편물을 찾아가라는 전화에 냉큼 달려가 우편물은 받았으나, 조교가 주는건 다름 아닌 아이스크림! 멍청한 이 내 몸. 아무런 생각도, 일말에 망설임도, 단지 더우니까, 난 심부름 잘했으니까, 이건 저 분의 성의니까, 여름이잖아!, 덥잖아, 해서 냉큼 받아들고 한입 배어물었구나. 아!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서 나오는 웃음이란... 아직은 속세를 벗어나지 못한 입이 또 한번 죄를 저질렀구나 싶었다.

그래 반성하고 회계하면 다 용서가 되리라, 그래서 열심히 걷고 또 걸어서(건대 너무 커!!!!젠장) 교수님 방에 찾아갔고(교수님은 또 왜케바쁜지 10분을 기다렸다), 우편물을 전달하고 다시 연구실로 돌아왔다.

그러나.... 나는 몰랐다. 잠시후, 2시간 뒤 어떤일이 벌어지는지... 그렇다! 오늘은 랩세미나를 하는 날이 아닌가! 그 말은... 회식이 있다는 소리다. 하지만 하늘이 도왔는지 한식으로 1인당 하나씩 주문을 받는게 아닌가! 그래, 반만 먹자, 반계탕을 시키면 닭가슴살이나 그게 그거겠지 했다. 세미나가 중반에 접어들어 주문한 음식이 배달되었다.

헉!!!!!!!!!!!!!!!!!!!!!!!!!!!! 뭥미?


허허허... 폭식을 유도한다는 중국음식이 온것이다...-_- ㅇ ㅏㅎ ㅏㅎ ㅏㅎ ㅏㅎ ㅏ

나 뭐한거셈? 그냥 나를 포기하고 먹었다.. 그래도 일말의 양심이 내 위를 줄인건지, 배속 쥐들이들이 죽은건지(살려죠 형들) 배부르게는(거어어어어어이 배부르기 직전??) 까지는 섭취하지 않았다.

그래 열심히 달리자. 조낸 달리는 고셈!

오늘 열심히 달렸다. 인터벌 런닝 모드로 Lv5로 맞추어놓고 뛰었다. 죽는 줄 알았다. 하지만 마음속 소녀시대를 그리면서 뛰니 까짓꺼(까지는 아니고) 뛰었다.

뭐... 어찌어찌되었든.. 대망의 몸무게의 측정의 시간...

아싸!!!!!!!!!!!!!!!
우후후-_-ㅋ 결과는 그래프에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까 먹고 화장실은 가지 않았으니, 질량보존의 법칙에 의해서 먹은 음식의 무게는 내 몸무게와 혼연일체가 되어 있을 것이고, 그 중 소화된 분량에 대해서는 내가 운동을 했으니 날라간 셈이고, 물은 계속 먹었으니 물만 빠졌을리 없고-_- 그렇다! 나의 노력은 실로 가상한 것이다!!!

아무튼 오늘은 승리의 날!!!



( 위의 그래프는 전날 대비 몸무게의 변화량이랍니다~ 결코 시작대비 변화량이 아님 )
( 즉, 시작날의 몸무게를 알더라도 지금의 몸무게를 알려면 적분해야 되는 거셈..-_- )
posted by 스펜서.